포항시, 철강 경기 침체에 재정난…"대형 사업 원점 재검토한다"
"포항시 재정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
-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시는 24일 "재정 악화로 대형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관 포항시 자치행정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재정 정상화 방안과 함께 조직개편 추진 계획을 밝혔다.
박 국장은 "현재 시의 재정이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이라며 "시민께 염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비, 인건비, 국·도비 매칭 사업비 등 법정 의무 지출이 해마다 증가하는 반면 지방세와 세외수입은 정체돼 재정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시민 안전과 직결된 필수 사업의 유지를 위해 법령과 재정 지표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대규모 투자 사업은 필요성과 추진 시기, 향후 운영비를 검토하고 국·도비를 얼마나 확보했는지만 성과로 보지 않고 공모 사업 단계부터 시비 부담, 준공 이후 운영비, 시민 수혜 범위와 사업 효과를 검토할 것"이라며 "추진 중인 사업도 성과와 중복 여부를 꼼꼼히 살펴 필요하면 규모와 시기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강도높은 세출 구조조정에 나서고 모든 사업을 재검토해 일회성, 선심성 행사, 불요불급한 사업, 낭비성 예산 집행을 즉시 중단하겠다"고 했다.
포항시의 재정이 나빠진 것은 글로벌 철강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법인세 감소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포항시의 본예산은 3조 880억원으로 4년간 21.8% 증가한 반면 재정자립도는 27%에서 19.99%로 7% 포인트 하락했다.
2025년 기준 포항시의 지방채 잔액은 2890억 원에 달한다.
choi11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