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고립·은둔 실태 조사 참가자 중 47.5% '위험요인'

대구 서구 전경 ⓒ 뉴스1 DB
대구 서구 전경 ⓒ 뉴스1 DB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서구는 24일 사회적 관계 단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립·은둔자를 찾아 나선 결과 조사 참여자 615명 중 292명에게서 고립 위험 요인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구는 지난 5~7월 온라인 '토크서구 설문 플랫폼'을 활용한 설문조사와 종합사회복지관 인력을 통한 현장 발굴을 병행해 사회적 고립·은둔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원들이 골목, 원룸 등을 찾아 설문지를 배부하고 주변에 장기간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주민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615명 가운데 292명에게서 사회적 고립 위험 요인이 확인됐다.

서구는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물리적 고립뿐 아니라 외부 활동을 하더라도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정서적 고립 상태에 놓인 대상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서구는 위험 요인이 확인된 292명 중 '도움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72명을 종합사회복지관과 서구가족센터 등의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했다.

또 '죽음에 대한 생각' 등 위기 신호가 확인된 경우 마음회복 지원과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전문기관의 개입을 의뢰했다.

서구는 "그동안은 고독사 위험자를 중심으로 매년 조사를 진행했지만, 사회적 고립과 은둔까지 포함한 형태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1인 가구나 고독사 위험자뿐 아니라 가족과 함께 생활하더라도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주민도 지원 대상으로 폭넓게 발굴한다는 취지다.

서구 관계자는 "기존에는 고독사 위험자를 중심으로 지원했다면 이제는 1인 가구가 아니거나 가족과 함께 살더라도 사회적으로 고립된 주민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은둔자까지 찾아내려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권오상 서구청장은 "고립·은둔 문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찾아내는 것부터가 중요하다"며 "위험자들이 지역사회와 다시 연결되고 건강하고 안정적인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민관 자원을 동원해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