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수욕장 오늘 폐장…상인들 "폭염에 올해 장사 본전도 못 건져"

폭염·피서문화 변화 영향 체감…"지난해보다 손님 눈에 띄게 줄어"

절기상 처서인 23일 경북 포항시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곳곳이 텅 비어 있다. 포항시는 오늘(23일)까지 관내 지정 해수욕장을 운영한 후 폐장한다. 2026.8.23 ⓒ 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오늘이 벌써 해수욕장 폐장하는 날인데 올해는 피서객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장사는 본전도 못 찾을 것 같아요."

경북 포항지역 지정 해수욕장이 23일 일제히 폐장하는 가운데 해변 상인들은 기대에 못 미친 피서객 수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포항시는 지난달 11일 영일대와 송도 등 지역 지정 해수욕장 8곳을 개장해 이날까지 운영했다.

이날 오후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에는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지만, 한여름 성수기라고 보기에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해변 곳곳에는 폐장을 알리는 현수막도 내걸렸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튜브와 파라솔 대여업을 하는 한 상인은 "지난해보다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 같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장사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텅 빈 백사장을 바라보고 있으면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지난달 11일 포항시 관내 지정 해수욕장 8곳이 개장했지만, 피서객들이 줄어들면서 상인들의 얼굴에는 먹구름이 가득했다.

23일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튜브와 파라솔 대여업을 하는 한 상인은 "지난해보다 해수욕장을 찾아오는 피서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올해 장사는 작년에보다 괜찮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텅 빈 백사장을 지켜보고 있으니,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절기상 처서인 23일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 곳곳이 텅 비어 있다. 포항시는 오늘(23일)까지 관내 지정 해수욕장을 운영한 후 폐장한다. 2026.8.23 ⓒ 뉴스1 최창호 기자

다른 상인도 달라진 피서 문화를 체감한다고 했다.

그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놀이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워터파크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며 "백사장 건너편 커피숍에는 손님이 많은데 정작 바다에서 물놀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올여름 3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진 것도 물놀이객 감소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아 올해 장사는 사실상 망친 것이나 다름없다"고 토로했다.

절기상 처서인 23일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에 폐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포항시는 오늘(23일)까지 관내 지정 해수욕장을 운영한 후 폐장한다. 2026.8.23 ⓒ 뉴스1 최창호 기자

실제 이날 영일대해수욕장에는 절기상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가 무색하게 무더위가 이어졌지만, 해변을 찾은 피서객은 드문드문 눈에 띄었다.

포항시는 이날까지 지역 지정 해수욕장 8곳의 운영을 마무리하고 안전요원과 편의시설 운영 등 공식 해수욕장 관리체계를 종료한다.

시는 해수욕장 곳곳에 폐장 안내 현수막을 게시해 이용객들에게 폐장 사실을 알리고 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