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왔지만 해갈은 먼 경북…가뭄 '경계' 10월 9곳으로 늘어난다

현재 경산·영천·칠곡·청도 4곳 경계 단계
경북 저수지 평균 저수율 평년의 64% 수준

지난 19일 오후 경북 성주군 선남면 한 비닐하우스에서 농민이 긴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못한 고추를 살펴보고 있다. 2026.8.19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경북=뉴스1) 정우용 기자 = 오랜 가뭄을 겪고 있는 경북지역에 최근 며칠간 단비가 내렸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에도 많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현재 4곳인 생활용수 가뭄 '경계' 지역이 오는 10월에는 9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국가가뭄정보포털에 따르면 경북 22개 시·군 가운데 9개 시·군의 생활용수 가뭄 상황은 '정상' 단계다. 10개 시·군은 '주의', 경산시와 영천시, 칠곡군, 청도군 등 4곳은 '경계' 단계로 분류됐다.

최근 1년간 경북의 누적 강수량은 950㎜로 평년의 80.3% 수준에 그쳤다.

가뭄 경계지역의 강수량은 더욱 적다. 같은 기간 경산은 755.9㎜로 평년의 69.6%, 영천은 755.9㎜로 69.9% 수준이다. 칠곡과 청도는 각각 881.5㎜와 805.6㎜로 평년의 79.2%, 65.7%에 머물렀다.

장기간 이어진 강수 부족으로 주요 저수지와 댐의 저수율도 평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경북지역 저수지 688곳의 평균 저수율은 43.6%로 평년 67.8%의 64.3% 수준이다.

가뭄 경계지역인 영천의 평균 저수율은 44.6%로 평년 74.7%의 59.7%에 그쳤다. 경산은 37.9%로 평년의 54.1%, 칠곡은 43.1%로 52%, 청도는 42.3%로 59.9% 수준이다.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주요 댐의 상황도 좋지 않다.

영천댐의 저수율은 32.6%로 평년 52.7%의 61.8% 수준이다. 운문댐은 24%로 평년 53.7%의 44.7%에 불과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현산댐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저수율이 15.8%까지 떨어져 평년 48.5%의 32.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최근 내린 비에도 주요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을 끌어올리기에는 강수량이 부족했던 셈이다.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가가뭄정보포털은 현재의 강수 부족이 이어지고 9월에도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오는 10월 경북지역 생활용수 가뭄 '경계' 지역이 현재 4곳에서 9곳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북지역 가뭄이 3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강수량에 따라 생활·농업용수 공급 부담도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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