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내리지"…단비에도 포항·경주 해갈엔 태부족

강수량 94㎜ 경주, 하곡지 저수율 8.6% 그쳐

17일 바닥을 드러낸 경북 경주시 안강읍 하곡지 모습. 현재 하곡지의 저수율은 8.6%로 평년의 12% 수준에 그치며 경주지역 주요 저수지도 30%에 미치지 못한다. 2026.8.17 ⓒ 뉴스1 최창호 기자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경주에 오랜 만에 단비가 내렸지만 안강평야에 용수를 공급하는 하곡지(딱실못)는 여전히 바닥을 훤히 드러내고 있다.

17일 홍수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하곡지의 저수율은 8.6%로 전년(69%)의 12% 수준에 불과하다.

만수면적이 78.3㏊에 달하는 하곡지가 말라버리자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7일 바닥을 드러낸 경북 경주시 안강읍 하곡지 한쪽에 모터보트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현재 하곡지의 저수율은 8.6%에 불과하며 경주 지역 주요 저수지도 30%를 밑도는 상태다.2026.8.17 ⓒ 뉴스1 최창호 기자

딱실못 인근에서 농사 짓는 70대 A 씨는 "어제는 그나마 바닥을 적실 정도로 비가 내려 밭작물에 다소 도움이 됐지만 해갈에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며 "큰 비가 내리지 않으면 조금 남은 물마저 말라버릴 것 같아 걱정"이라고 혀를 찼다.

그는 "딱실못이 바닥을 드러낼 정도면 작은 저수지에는 물이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달 들어 포항에 평균 83.6㎜, 경주는 94.2㎜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