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와 진실을 기억합니다"…대구서 위안부 피해자 기림주간

김학순 할머니 첫 공개 증언 35주년 맞아
이용수 할머니 참석 추모 음악회·역사교육 토크콘서트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2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예방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평등가족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6.3.25 ⓒ 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고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를 기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주간이 4일부터 14일까지 대구에서 열린다. 첫 공개 증언 35주년을 맞아 토크콘서트와 추모 음악회가 열리고 희움 일본군위안부역사관도 무료로 개방된다.

사단법인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은 1993년 '고노 담화'가 발표된 4일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까지 기림주간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올해는 김 할머니의 첫 공개 증언 35주년이자 제14차 세계 기림일이다. 시민모임은 피해자들이 세상에 알린 진실과 용기를 기억하고 시민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로 기림주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모임은 오는 13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 시민커뮤니티센터에서 재일교포 활동가이자 교육자인 황보강자 '조선인종군위안부문제를생각하는모임' 대표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연다.

황보강자 대표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역사교육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연대의 의미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교육의 필요성 등을 논의한다.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4일에는 대구 수성구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2026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추모와 위로의 노래' 음악회가 열린다. 무료 공연으로 온라인을 통해 선착순 예매할 수 있다.

음악회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참석해 기림의 날의 의미를 시민들과 나눌 예정이다.

기림주간 동안 시민모임 부설기관인 '희움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은 일반에 무료로 개방된다. 역사관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과 증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시민모임 측은 "현재 국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5명뿐이며 대구·경북 피해 생존자들도 100세를 앞두고 있다"며 "청소년과 시민들이 역사관을 찾아 피해자들의 삶과 증언을 직접 마주하고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봉태 시민모임 이사장은 "올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공개 증언한 대구 문옥주 할머니의 30주기이자 시민모임 설립 30주년을 앞둔 해"라며 "시민들의 연대와 소망이 이어지는 자리에 함께해 할머니들의 기억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