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아파트 방화 동기 규명 집중…관리실 CCTV 복원 주목

경찰, 피의자 압수수색물·차량 블랙박스 확보해 분석
피의자 전신화상으로 대구 병원서 치료중…신병 확보

23일 오전 경북 경산시 사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불이 나 주민과 관리인 등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를 사흘째 펼치고 있다. 2026.7.24 ⓒ 뉴스1 공정식 기자

(경산=뉴스1) 이성덕 기자 = 8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경산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화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범행 동기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5일 경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방화 피의자 A 씨(70대)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 해 A 씨가 보관하고 있던 문서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아파트 입주민들의 진술을 토대로 A 씨와 주민들 사이 갈등 경위와 범행 전날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범행 당일인 23일 A 씨가 관리사무소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과 폭발 직후 상황 등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4대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관리사무소 내부를 촬영하는 CCTV는 화재로 훼손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복원 가능 여부를 의뢰한 상태다.

다만 경찰이 현장을 확인했을 당시 CCTV 전선은 정상적으로 연결돼 있었던 반면, 일부 주민들은 "사건 당일 오전 전선이 모두 뽑혀 있었다"고 공통으로 진술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전 관리사무소에서 CCTV 전선이 빠져 있는 것을 확인한 주민들이 A 씨에게 이를 따져 물었고, 이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주민들은 A 씨가 관리사무소 지하에 보관돼 있던 시너를 가져와 불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현재 A 씨는 전신 화상을 입고 대구의 한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경찰은 병원에 대기조를 두고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전신 화상을 입고 대구에서 치료받던 50대 여성은 상태가 악화해 서울의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지난 24일 숨졌다. 현재 숨진 여성에 대한 부검이 예정돼 있다.

경찰은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A 씨에게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