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 "소방기관 사칭 사기 주의"…1년여간 피해액 6억4000만원

사칭 사기 주의 홍보 포스터(경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칭 사기 주의 홍보 포스터(경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안동=뉴스1) 이성덕 기자 = 경북소방본부는 17일 "소방기관과 소방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25년 5월~2026년 6월 접수된 소방기관 사칭 피해는 159건, 피해액은 6억4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소방기관을 사칭한 사례는 150건(94.3%)으로, 피해액은 6억3000만원에 달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기범들은 소방공무원을 사칭해 "소방점검이 예정돼 있다", "관련 법령이 개정돼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등의 거짓말로 피해자를 속인 뒤 특정 업체 계좌로 송금을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구미에서는 소화장치와 질식소화포를 지정 업체에서 구매하면 비용을 지원해준다고 속여 1125만 원을 편취한 사례가 발생했고, 지난 7월 포항에서는 한 공방 업주에게 법령 개정을 이유로 AI 화재감지기 설치가 의무화됐다고 속여 540만원을 송금하도록 유도했다.

피해자는 음식점과 공방, 카페 등 소방시설 설치 의무가 있는 영업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호선 경북소방본부장은 "소방기관을 사칭한 범죄는 국민의 신뢰를 악용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소방은 어떤 경우에도 특정 업체를 통한 물품 구매나 금전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으면 반드시 관할 소방서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