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 역사 대백 주인 바뀐다…구정모 회장 등 지분 25.8% 매각(종합)
세경인베스트·아람코리아에 279만주 매도
2002년 롯데·현대 등 대구 진출로 입지 흔들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 지분을 매각해 향토기업인 대구백화점의 주인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대구백화점(대백)이 최대주주인 구 회장 일가 6명이 보유한 보통주식 279만 5743주를 ㈜세경인베스트와 ㈜아람코리아에 양도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거래금액은 223억 6594만 원, 주당 매매가는 8000 원이다.
이 계약으로 인도되는 주식은 대백 전체 지분의 25.82%에 해당한다. 구 회장 일가가 보유한 대백 지분은 32.64%에서 6.82%로 낮아진다.
계약금 10억 원은 지난 15일 지급됐으며, 1차 중도금 14억 원과 2차 중도금 80억 원 지급일은 오는 24일과 8월 14일이다.
이번 거래는 오는 8월 25일 잔금 119억 6594만 원이 지급되면 종결된다. 이어 26일 열릴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대백의 최대주주 변경과 경영권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백은 그동안 경영권 지분과 함께 보유 자산 매각도 추진했다.
대백은 현재 대구 중구 동성로 본점과 프라자점, 동구 신천동 대백아울렛, 동구 신서동 물류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부동산의 감정평가액은 동성로 본점 2506억 원, 프라자점 2207억 원, 대백아울렛 2159억 원, 물류센터 270억 원 등 7000억 원 수준이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매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백은 2024년 8월부터 유동성 확보를 위해 2021년 7월 폐점한 본점, 현대백화점에 임대 중인 대백아울렛과 물류센터 등 3곳의 공개 매각을 추진했으나 2년 1개월 동안 진전이 없었다.
앞서 2022년에는 대백 본점을 JHB홀딩스에 2125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잔금 미지급 등 문제로 결렬됐으며, 차바이오그룹과도 매각을 논의했으나 무산됐다.
1944년 창립한 대백은 2010년 이랜드그룹에 매각된 동아백화점과 함께 대구 유통업계를 양분해 오다 2002년 롯데백화점, 2011년 현대백화점, 2016년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이 대구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입지가 흔들렸다.
대백은 2016년부터 10년 연속 연결 기준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5년 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67억 원, 269억 원에 달한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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