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비상' 포항 축산농가…소 전해질 먹이고 송풍기 풀가동

13일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에 있는 젖소 농장에서 소들이 대형 선풍기 아래 옹기종비 모여 있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13 ⓒ 뉴스1
13일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에 있는 젖소 농장에서 소들이 대형 선풍기 아래 옹기종비 모여 있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7.13 ⓒ 뉴스1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던 경북 포항에 불볕더위가 이어져 축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 축산농가에서는 한우 2만 4000여마리, 돼지 2만 3000여 두를 사육하고 있다.

13일 오후 포항시 북구 기계면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는 박 모 씨는 "무더위에 지친 소들에게 전해질을 물에 태워 먹이고 있다"고 했다.

박 씨는 "소가 먹는 전해질은 이온음료와 비슷해 소의 움직임이 조금 좋아지는 것 같다"며 "한낮에는 소들이 선풍기 밑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송풍기와 냉풍기를 24시간 돌려 올 여름 전기요금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인근에서 돼지를 사육하는 이 모 씨는 "사람이 더우면 물에 들어가고 에어컨 아래 누워있으면 되지만 짐승들은 언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몰라 시간마다 들여다 봐야 해 여름철에는 힘이 든다"고 했다.

폭염 지속되자 포항시는 한우·돼지 사육 농가에 소 전해질과 대형 송풍기 등을 지원하고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구제역은 백신을 접종해 다소 안심이 되지만,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는 속수무책"이라며 "비가 내리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