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전공의 충원율 55%대…전국 최하위권 수준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3년 새 3배 증가

경북대병원의 전공의 충원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북대병원 전경. (경북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경북대병원의 전공의 충원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의료계-정부) 갈등 이전보다 낮은 충원율을 기록하며 수도권 의대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13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지역의료 지원사업 현황과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7개 국립대병원(본원·분원)의 전공의 충원율은 의정 갈등 영향으로 2023년 88.7%에서 2024년 8.9%까지 뚝 떨어진 후 지난해 63.9%, 올해는 72.9%로 점차 상승세를 보인다.

하지만 충원율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 국립대병원의 전공의 충원율은 2023년 95.8%에서 올해 93.6%로 의정 갈등 이전 수준을 회복한 반면,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85.1%에서 65.2%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충원율 격차도 2023년 10.7%p에서 올해 28.4%p로 3배가량 증가했다.

경북대병원 본원의 경우 전공의 충원율이 2023년 87.4%에서 지난해 61.0%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는 55.7%까지 내려갔다.

의정 갈등 이후 회복세를 보이기는커녕 지난해보다 5.3%p 더 낮아진 것이다.

칠곡경북대병원도 2023년 74.8%에서 지난해 50.3%, 올해는 46.6%로 절반 이하 수준까지 하락했다.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 모두 의정 갈등 이전은 물론 지난해보다도 충원율이 더 낮아졌다.

이들 병원의 전공의 충원율은 전국 국립대병원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경북대병원은 55.7%로 창원경상대병원(53.6%), 충남대병원(58.7%), 제주대병원(60.6%) 등과 함께 하위권에 머물렀고, 칠곡경북대병원은 46.6%로 가장 낮았다.

대구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지방 국립대병원에 전공의가 몰리지 않은 이유는 결국 처우와 관련돼 있다"며 "정부가 지방 국립대병원에 실효성 있는 재정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