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축제가 브랜드 키웠다"…시민도 점주도 행복한 대구 치맥축제

추경호 "돈·사람 모이는 대구 만들겠다"

1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개막한 '2026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고 있다. 2026.7.1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장마 첫날인 1일 대구 대표 여름 축제인 '대구 치맥페스티벌'이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막을 올렸다.

메인 행사장인 두류공원 시민광장에는 EDM 음악이 울려 퍼졌다. 행사장은 치맥과 공연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시험 기간임에도 여중생들은 책가방을 잔디밭에 내려놓고 친구들과 화장을 고치며 공연 시작을 기다렸다.

처음 치맥페스티벌을 찾았다는 김 모 양(14)은 "EDM 음악과 물대포를 즐기려고 왔다"며 "시험이 끝나진 않았지만 오늘만큼은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로 4번째 치맥페스티벌을 찾았다는 이 모 양(14)은 "매년 물대포를 맞으며 뛰어놀았던 즐거운 기억 덕에 올해도 친구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김 모 씨는 "남편과 함께 공원을 산책한 뒤 축제장을 찾았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 축제를 즐기기 좋다"며 "사람이 더 몰리기 전에 치킨을 먹고 돌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치킨 업주들도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얼음과 물이 가득 담긴 수조에 맥주를 채워 넣고, 차에서 포장재를 옮겨 부스를 정리하는 등 개막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치킨업체 대표 A 씨(30대)는 "지난해 참가하지 않았다가 올해 다시 부스를 마련했다. 한 달 전부터 축제를 준비했다"며 "불경기를 고려해 기존 2만 원대 메뉴 대신 1만 원대 상품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매출은 1000만 원 안팎을 기대하지만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순이익은 크지 않다"면서도 "대구 대표 축제에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업체 대표 B 씨(30대)는 "4년 전만 해도 가맹점이 없어 소규모 텐트에서 치킨을 판매했는데, 축제를 통해 인지도를 얻으면서 가맹점까지 낼 수 있었다"며 "치맥페스티벌 덕분에 성장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저녁 경관을 살리기 위해 조명등을 더 설치했다"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하루 800만~1000만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맥페스티벌은 대구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지만, 한여름에는 더위가 너무 심하다"며 "5월로 앞당기거나 9월로 늦춰 개최하면 업주들도 조금 더 수월하게 축제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개막한 '2026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치킨과 맥주를 즐기고 있다. 2026.7.1 ⓒ 뉴스1 공정식 기자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대구 치맥페스티벌은 '치맥 26(이륙)'을 슬로건으로 5일까지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 예비 글로벌축제'에 선정됐다. 대구시는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대형 '치맥 지구본'을 두류공원에 설치했다.

축제 기간 FT아일랜드, 엔플라잉, 10CM, 원슈타인, 행주, 박명수, 카더가든 등 초청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는 '치상낙원 EGG섬'과 '인디밴드 EGG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도 마련된다.

추경호 대구시장도 취임 첫날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추 시장은 "대구의 미래가 오늘처럼 활기차고 기대에 찬 날들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변화와 성장을 통해 돈과 사람이 모이는 더 나은 대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