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억하겠습니다"…계명대,학생 주도 6·25전쟁 추념식

24일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6·25전쟁 제76주년 추념식'에서 참전용사들이 거수경례하고 있다. 2026.6.24 ⓒ 뉴스1 공정식 기자
24일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6·25전쟁 제76주년 추념식'에서 참전용사들이 거수경례하고 있다. 2026.6.24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세월이 어느새 76년이나 흘러 앳된 얼굴의 18세 소년은 이제 구순 넘은 할아버지가 되셨습니다. 우리는 목숨 바쳐 조국을 지킨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반드시 후손에게 전하겠습니다."

계명대는 24일 성서캠퍼스 아담스채플에서 '6·25전쟁 제76주년 추념식'을 열었다. 6·25전쟁 발발 76주기를 맞아 총학생회가 주관한 이날 추념식에는 6·25전쟁 참전유공자와 내·외국인 참전용사 후손, 계명대 재학생과 학군사관후보생, 듀이 무어 주부산 미국영사관 수석영사와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 등 700여명이 참석해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고 6·25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참전용사 후손이 전하는 이야기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준현(국제경영학과 2학년) 학생은 "전사한 작은할아버지는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은 그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손녀인 센쿠테사바윗 솔로몬(독일유럽학과 2학년) 학생은 "참전용사 할아버지의 용기가 절대 헛되지 않았음을 나의 삶을 통해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 군악대의 연주는 추념 분위기를 한층 더 엄숙하게 했다.

24일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6·25전쟁 제76주년 추념식'에서 학군단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경례하고 있다. 2026.6.24 ⓒ 뉴스1 공정식 기자

계명대는 지난 2021년부터 총학생회 주도로 6·25전쟁 추념식을 이어오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형태의 보훈 문화가 캠퍼스 내에 정착되고 있다.

신일희 총장은 "6·25전쟁은 민족사에서 가장 참혹한 비극이었지만 동시에 전 세계가 연대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역사이기도 하다"며 "우리가 오늘날 누리고 있는 평화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며, 청년들이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가슴 깊이 새겨 이 사회에 꼭 필요한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jsg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