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시작된 '사적 보복 대행'…자금관리책 3명 구속
대구경찰청, 1명 추가 체포
전국서 87건 발생…경찰 "의뢰자까지 구속"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와 인천 등지에서 최근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범죄의 주요 피의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대구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지난해 8월 대구에서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범죄를 비롯해 다수의 보복 대행 범죄를 지시한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의 자금관리책 3명을 구속하고, 추가로 1명을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계좌와 가상자산(코인)을 이용해 의뢰비를 받거나 범행 대가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적 보복 대행 범죄는 텔레그램 등을 통해 의뢰받은 뒤 특정인을 협박하거나 폭행하고 재산상 피해를 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대구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지난 17일 기준 전국에서 총 87건의 사적 보복 대행 범죄가 확인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80건을 해결했으며, 이 과정에서 사적 보복 실행자 65명을 검거하고 이 중 23명을 구속했다. 나머지 7건에 대해서는 피의자를 추적 중이다.
사적 보복 대행 범죄는 올해 1월부터 집중적으로 발생하다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배달대행업체를 통해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한 조직원 3명을 구속한 이후 한동안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4월 말부터 다시 범죄가 발생했지만, 대구경찰청 등이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 등 윗선을 잇달아 검거하면서 범죄 발생 건수는 크게 감소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국 시·도청 광역범죄수사대가 현재까지 검거된 윗선 외에도 다른 윗선과 보복 대행 의뢰자 전반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사적 보복 대행 범죄는 실행자뿐만 아니라 의뢰자까지 모두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도 지난 5월부터 인천과 부산, 경기, 경북, 제주에서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범죄 9건에 가담한 행동대원 4명을 구속하고, 사적 보복 대행 범죄를 지시한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 1명도 구속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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