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업 포기해야 하는데"…신규 원전 유치 영덕 주민들 기대반 걱정반

"경제 좋아지겠지만 보상은 제대로 될지"

18일 오전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마을 주민이 마을 곳곳에 걸려있는 신규원전 유치 현수막을 지켜보고 있다. 정부는 전날 제11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신규 원전 2기를 영덕에 건설하기로 확정했다. 2026.6.18 ⓒ 뉴스1 최창호 기자

(영덕=뉴스1) 최창호 기자 = "원전 건설이 시작되고 가동되면 지역 경제가 좋아지겠지만 원전 부지에 들어간 주민들에게 얼마나 보상해 줄지 모르겠네요."

정부가 11차 전력 수급계획에 따라 건설을 추진하는 신규 원전 2기 부지를 경북 영덕군으로 확정하자 이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기는 반면 일부 주민은 "걱정 반 기대 반"이라는 반응이다.

18일 초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영덕군 영덕읍 석리 주민들은 "원전 부지에 포함된 주민들은 수십 년간 살던 곳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이 많다"고 했다.

18일 오전 지난해 3월 초대형 산불 피해지역인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마을 집터가 있던 곳에 풀이 자라고 있다. 석리마을(일명 따개비)은 언덕에 수십 채의 집들이 있었지만 산불 피해로 일부가 철거된 상태다. 전날 정부는 석리마을 등에 신규원전 2기를 건설하기로 확정했다. 2026.6.18 ⓒ 뉴스1 최창호 기자

석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70대 김 모 씨는 "앞으로 원전 부지에 들어가는 주민들에게 토지 보상과 주민 이주 대책 등 다양한 방안이 나올 텐데, 주민들이 섭섭하지 않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칠십 팔십 먹은 노인들이 마을을 떠나게 되면 어디서 뭘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답한 심경"이라고 토로했다.

70대 주민 이 모 씨도 "미역을 따고 고기를 잡으며 생활하는데, 이주단지로 옮기게 되면 지금 하는 일을 못하게 된다. 원전 부지에 포함된 주민들에게 세심하고 현실적인 보상을 해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