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소 KIST 피지컬AI연구단장 “국민 참여형 로봇 생태계 만들 것”
“잘 키운 로봇이 국민 노후 책임지는 시대 열고 싶다”
- 김대벽 기자
(대구=뉴스1) 김대벽 기자 = 권인소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피지컬AI연구단장(국가특임연구원)은 12일 "인공지능(AI) 시대의 새로운 먹거리는 기술만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생태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 단장은 이날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영남 CEO포럼에서 'AI 기술 도전과 한계' 주제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실패는 끝이 아니라 혁신을 위한 출발점이며,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문제를 다시 보는 힘"이라고 했다.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카네기멜런대에서 로봇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권 단장은 1992년부터 KAIST에서 로보틱스 및 컴퓨터비전(RCV) 연구실을 이끌며 30여년간 AI·로봇 분야 연구와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자신의 연구 여정을 “실패를 딛고 도전해 온 과정”이라고 설명한 권 단장은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실패, 로봇 챌린지 예선 부진, 이미지 인식 대회 패배 등을 RCV 연구실의 전환점으로 꼽았다.
그는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다시 도전한 결과가 시스루카 기술, 로봇 시각 인식 기술, 인간의 주의 집중 방식을 반영한 AI 모델 개발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RCV 연구실은 2015년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 우승에 기여한 이후 인간 시각 체계를 모방한 AI 연구 성과를 내며 국내 AI·로봇 연구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권 단장은 AI와 로봇 산업의 미래 과제로 '피지컬 AI'를 제시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AI가 판단에 머물렀다면, 피지컬 AI는 지각(percemtion)하고 움직이며 사람의 삶 속에서 실제 역할을 하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로봇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한 그는 “로봇은 멋있는 고수준 지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작은 부품과 센서, 데이터, 서비스, 현장 적용까지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가락 하나만 아파도 사람이 걷기 어렵듯 로봇도 어느 한 부분이 약하면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며 “기술과 산업, 지역과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국민 참여형 로봇 생태계를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연구실과 기업, 지역, 국민이 함께 로봇을 키우고 그 로봇이 일상과 돌봄, 노후를 돕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권 단장은 “로봇 생태계가 구축되면 서울과 지역을 잇는 새로운 밸류체인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국민이 참여해 잘 키운 로봇이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시대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