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구수산스포츠센터, 사업비 130억 늘자 '빚 100억' 추진

수성구는 생활SOC 활용 순항…북구는 재원 부담 논란

대구 북구 전경 ⓒ 뉴스1 DB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북구 구수산스포츠센터 건립 사업비가 당초 계획보다 130억 원 늘어나면서 북구가 100억 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체육시설 확충이라는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사업 초기 재원 확보 계획이 충분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대구 북구에 따르면 구수산스포츠센터는 북구 읍내동 구수산공원 일원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9383㎡ 규모로 조성되는 복합 생활체육시설이다. 수영장과 종합체육관, 헬스장, 주차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당초 사업비는 222억 원 규모로 계획됐으나 실시설계 과정에서 약 2만761㎥ 규모의 암반층이 확인되면서 총사업비는 352억 원으로 130억 원 늘었다.

현재까지 확보된 예산은 국비 66억6000만 원과 구비 54억7000만 원 등 모두 121억3000만 원이다. 북구는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0월 100억 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지방채는 2년 거치 뒤 8년에 걸쳐 상환할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은 약 25%로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이며, 준공 목표 시점은 2027년 6월이다.

사업비가 크게 늘면서 사업 추진 당시 외부 재원 확보와 재정 부담 검토가 충분했는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확보된 예산이 총사업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방채 발행까지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슷한 시기 생활체육시설 확충에 나선 수성구는 정부 생활SOC 공모사업을 활용해 수성행복드림센터를 조성한 뒤 현재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반면 북구는 자체 재원 부담이 큰 방식으로 구수산스포츠센터 사업을 추진하면서 재정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우영 북구의원은 "주민 수요가 큰 사업이었다면 오히려 국비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했다"며 "충분한 재원 마련 없이 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방채 발행까지 검토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공모사업 업무를 담당했던 한 공무원은 "300억 원대 생활체육시설을 구비 중심으로 추진하는 것은 재정 부담이 상당한 사업"이라며 "국비 확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100억 원 규모의 지방채까지 발행하는 것은 흔한 사례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구는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북구 관계자는 "100억 원 규모의 지방채는 연간 예산 기준 약 1조 원인 북구 전체 예산의 1% 수준"이라며 "올해 편성된 이자 예산은 6900만 원 수준으로, 향후 금리 변동에 따라 실제 이자 부담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