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짜투리 시간에"…30도 무더위 속 안동 젊은 유권자들 발길
- 신성훈 기자

(안동=뉴스1) 신성훈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오후, 경북 안동시 최대 번화가인 옥동 제1투표소는 기온이 30도까지 치솟는 초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아침의 선선한 공기가 사라지고 뜨거운 햇볕이 내리쬔 오후 1시를 전후해 인근 직장인과 젊은층 유권자들이 대거 몰리며 투표소 앞이 북적였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시원한 음료를 손에 들고 동료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30·40대 직장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젊은 유권자들의 목소리에서는 지역 정치 지형을 바라보는 팽팽한 시각 차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보험사에서 근무한다는 A 씨(44)는 "지금 상태로는 고착화된 지역 경제가 살아나기 힘들다고 본다"며 "젊은층이 머무를 수 있는 도시를 만들려면 이 기회에 확실하게 정권이 교체돼 인물과 분위기를 싹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지역 발전을 위해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대학생 B 씨(23·여)는 "선거 때마다 판이 뒤집히면 추진되던 지역 사업들이 흐지부지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정책들이 연속성 있게 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 더 실속 있는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무더운 날씨 탓에 반소매, 반바지 등 가벼운 옷차림의 유권자들은 연신 부채질을 하거나 손선풍기에 의지하면서도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진지한 표정으로 차례를 기다렸다.
식사를 마치고 동료들과 투표를 마친 에어컨 설치기사 C 씨(39)는 "덥지만 직장인에게 점심시간만큼 투표하기 좋은 때가 없다"며 "누가 되든 청년과 직장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을 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sh48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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