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년인구 50만명 붕괴…“매년 1만명 이상 지역 떠난다”
4월 말 48만7000명…청년 비중 19.4% 그쳐
"일자리부터 출산까지 장기 정착 전략 필요"
- 김대벽 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의 청년 인구가 10년 새 27% 줄어 50만명 선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연구원은 25일 GDI 이슈리포트 72호를 통해 "경북의 19~39세 청년 인구가 2016년 68만여 명에서 지난해 50만여 명으로 약 19만 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감소율이 27%에 달한다.
올해 4월 말 기준 청년 인구는 48만 7000여 명으로 떨어졌다.
전체 인구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25.5%에서 지난해 20%, 올해 4월 말 19.4%로 낮아졌다.
전국 평균 청년 비중(25.3%)과 격차도 더 커졌다.
최근 10년간 경북에서는 해마다 1만 명 이상의 청년 순유출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1만 1451명이 지역을 떠났다.
연령별로는 20~24세 순유출이 5842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학 진학과 취업 진입 시점의 이탈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편중도 심해 경북 청년 인구의 42%가량이 포항, 구미 등 도시에 집중됐다.
특히 의성, 봉화, 영양 등 농촌지역의 청년 비중은 11~13%에 그쳤다.
일부 농촌 시·군에서는 청년 성비 불균형도 커 여성 100명당 남성 수인 청년 성비가 울릉 163.2, 청송 155.7, 성주 144.7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성비 불균형은 결혼과 출산 기반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경북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93명으로 반등했지만 가임기 여성 청년층의 유출이 이어져 출생아 수 회복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정책도 정주 기반보다는 일자리에 치우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청년정책 사업은 127개로 전국 최다 수준이지만, 일자리 분야가 56개로 가장 많고 주거 분야는 7개에 그친다.
직업훈련 참여 인원은 연간 6021명으로 서울의 6.6% 수준에 불과하다.
경북지역 대학 재적학생의 55%가 경산시의 대학에 몰려 있어 교육·훈련 인프라도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22개 시·군 중 11곳에는 청년센터나 청년공간이 한 곳도 없어 정책 정보 공유와 관계망 형성을 위한 지역 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정민 경북연구원 박사는 "청년 순이동을 인구정책의 핵심 성과지표로 삼아야 한다"며 "일자리, 주거, 문화, 결혼, 출산 지원을 생애주기별로 연결하는 장기 정착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