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들에게 가게 공간 내 준 상인들, "내년에도 찾아와 줘"

1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북부시장 상가 처마 밑에 둥지를 튼 제비가 새끼들에게 먹잇감을 물어다 주고 있다. 2026.5.16 ⓒ 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16일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 북부시장 상가 처마 밑. 알에서 깨어난 새끼 제비들이 지저귀는 소리로 시끌벅적하다.

지난 4월부터 영일대 북부시장 상가 여러 곳에 둥지를 튼 제비들의 새끼 기르기(육추)가 한창이다.

이달 초부터 부화를 시작했고 둥지마다 4~6마리의 새끼들이 어미 새가 물고 오는 먹잇감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노란색 입을 한껏 벌려 먹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1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북부시장 상가 처마 밑에 있는 제비 둥지에서 새끼들이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다. 2026.5.16 ⓒ 뉴스1 최창호 기자
1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북부시장 상가 처마 밑에 있는 제비 둥지에서 새끼들이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다. 2026.5.16 ⓒ 뉴스1 최창호 기자

먹잇감으로는 파리, 곤충, 잠자리 등을 주로 먹고 약 20여일 간의 육추가 끝나면 어미 새는 둥지를 떠난다. 이달 말 또는 6월 초에 이소할 것으로 보인다.

제비에게 가게 공간을 내 준 곰탕집 주인은 "손님들도 제비가 새끼를 키우는 것을 보고 신기해한다. 제비 둥지가 파손되지 않게 둥지 밑에 튼튼한 나무를 받쳐 주었다"며 "무럭무럭 자라 내년에도 다시 찾아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북부시장 상가 처마 밑에 둥지를 튼 제비가 새끼들에게 먹잇감을 물어다 주고 있다. 2026.5.16 ⓒ 뉴스1 최창호 기자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