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 와 친구 많지 않았어요"…주왕산 숨진 초등생 또래들의 기억

아파트 단지 주민들 "잘 몰라"…학교선 "이야기하지 말라고 해"
국과수 부검 후 대구서 장례…교육청, 교내 추모 공간 마련 않기로

12일 오전 경북 산불특수대응단을 비롯한 경북소방 관계자들이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된 13세 초등학생을 찾기 위한 수색을 재개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2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올해 초에 전학 와서 친구들이 많지 않았어요."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초등생 A 군의 또래 학생들이 13일 이같이 말했다.

A 군의 한 친구는 "최근에 전학을 와 그 친구를 아는 아이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학생은 "선생님이 외부에 그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이번 일로 그 친구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A 군이 다닌 학교에서는 사고에 대한 이야기로 뒤숭숭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 단지에서도 'A 군을 안다'는 주민을 만나기는 어려웠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한 학생은 "학원에서 같은 학교 친구에게 이야기를 들었다"며 "놀이터에서 A 군을 본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A 군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이송되며, 부검 이후 장례 절차를 위해 대구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병원 측에 장례 관련 문의가 들어온 것은 없다"며 "확인 결과 부검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후 청송으로 되돌아가 장례 절차를 논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유가족 의견을 확인하지 못해 당초 검토했던 학교 내 추모 공간을 따로 마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A 군은 지난 10일 낮 12시쯤 가족과 함께 청송 주왕산 대전사를 찾았다가 "주봉에 올라가겠다"며 휴대전화도 없이 혼자 산행에 나섰다 12일 오전 10시16분쯤 주왕산 주봉 정상 아래 100m가량 떨어진 골짜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psyd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