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초등생 숨진 청송 주왕산 주봉 구간은 험로…"방향 잃었을 것"

주봉 올라가는 길 급경사 암릉에 낙엽·이끼 많아
일부 구간엔 로프·철난간…절벽 많고 깊은 골짜기

12일 경북 청송 주왕산에서 실종된 초등학생이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곳은 주봉 아래 급경사 골짜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1

(청송=뉴스1) 김대벽 정우용 기자 = 경북 청송 주왕산에서 실종됐다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생이 혼자 험한 산길을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가족과 함께 청송 주왕산에 있는 사찰 대전사를 찾은 A 군은 "주봉에 갔다 오겠다"며 휴대전화도 없이 혼자 산행에 나섰다.

A 군은 주왕산의 대표 탐방 코스인 대전사~주왕암~주봉 능선으로 올라간 것으로 파악된다.

산악인 등에 따르면 대전사에서 주왕암까지는 데크, 난간 등이 설치된 비교적 완만한 곳이다.

그런데 주왕암에서 주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급경사의 암릉과 좁은 돌계단, 낙엽과 이끼가 많은 험로가 계속된다.

특히 일부 구간은 로프와 철난간에 의존해야 할 만큼 경사가 가파르며, 등산로를 벗어난 곳은 깊은 골짜기와 절벽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실종된지 사흘째인 12일 오전 10시16분쯤 해발 720m인 주봉 북쪽 100여m 아래 골짜기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곳은 얕은 계곡과 바위, 수풀이 우거진 급경사 지형으로 평소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은 곳으로 전해졌다.

한 민간 산악구조대원은 "날이 어두워지자 방향 감각을 잃어 등산로를 벗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