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찾은 김부겸 "정치싸움, 서울서 하는 것으로 충분"
'공소취소특검법' 즉답 피해…"대구 살릴 방안 토론해야"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 조작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공소취소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국민의힘 측의 요구에 답을 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9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의를 하는 취재진에게 "정치 싸움은 서울서 하는 것으로 충분하고, 대구를 살릴 방안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대구 시민들은 절박한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시장을 선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른바 '보수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서문시장에 민주당 계열의 정치인이 찾는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그는 2020년 자신의 총선 당시와 2025년 21대 대선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 지원을 위해 서문시장을 찾은 바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초접전 구도가 형성되는 상황에서 김 후보가 이날 서문시장을 찾자, 시민들의 호응이 어느 정도일지 언론 등의 주목도가 높았다.
대구 민심의 변화 여부에 대한 질의에 김 후보는 "서민 경제, 특히 대구의 대표 관문시장이라고 할 이 서문시장조차도 '이대로 못 살겠다'는 소리가 터져 나오지 않느냐. 정치나 행정을 했던 사람들의 책임이 무겁다"며 "그만큼 절박하고 절박하기 때문에 저를 부르신 게 아닐까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인 분들과 시민들이 저에 대한 큰 거부감보다는 오히려 제게 기대감을 표시하는 것 같다"며 "여당 후보라는 것에 더해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낸 경력도 다 알고 계셔서 제게 기회가 주어졌을 때 '김부겸이 제대로 할 수 있겠냐'라고 묻는 것 같았다"고도 했다.
김 후보의 이날 서문시장 방문은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보수 표심을 공략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그는 시장을 약 2시간 동안 돌며 상인과 시민들의 민심을 청취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주말 오후 시간대 김 후보가 이곳을 찾자 '김부겸'을 연호하는 인파는 제법 많았다. 지나가는 시민들의 셀카 요청과 '우리 말 좀 들어주시라'는 상인 요청에 이동 시간이 지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 김부겸이 왜 서문시장을 찾나", "이재명도, 김부겸도 다 싫다. 김부겸이 시장되면 대구 경제 더 망한다"는 등 여권을 질책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김 후보는 상인들과 만나서는 시장 지붕막 설치와 주차장 확대, 한국전력 지상 변압기 이설 등의 건의 사항을 듣고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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