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평가' 두고 국힘·민주 시장 후보들 '설전'
김장호 "장세용 망언 시민 가슴에 대못 박는 것"
장세용 "역사문제 편가르기 도구로 삼지 말라"
-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구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놓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 간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김장호 국민의힘 구미시장 예비후보와 도·시의원 예비후보들은 7일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장 예비후보의 박정희 관련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구미시장 예비후보와 23명의 도·시의원 예비후보들은 이날 상모동 박정희 생가 앞에서 "민주당 장세용 후보가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폄훼한 것은 그분을 존경하며 구미를 발전시키고 지켜온 41만 구미시민과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박정희가 일찍 죽어서 대한민국이 발전했다'는 발언은 역사 왜곡을 넘어 명백한 망언이며,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을 만든 산업화 세대인 우리 부모 세대와 선배들의 피와 땀을 비하하는 발언"이라며 "최근 민주당 일부에서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전향적인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장 후보의 발언은 사회적 공감대와 논리적 인과관계가 전혀 없는 궤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선 7기 (시장) 시절 박정희 흔적 지우기에 혈안이 됐던 장 후보가 또다시 이념의 잣대로 구미시민을 갈라치기 하며 정치적 갈등을 심화시키려 하고 있다"며 "장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과 구미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사퇴해야 한다. 민주당은 장 후보의 구미시장 공천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장세용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은 혁신가로 이 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고, 선진한국의 기틀을 놓은 훌륭한 고향이 배출한 지도자라는 것을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미 밝혔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사문제를 정치적 갈등과 편 가르기의 도구로 삼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은 대한민국 산업화와 경제성장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구미국가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오늘의 구미발전 기반을 만든 점 역시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사로 기억되고 있다"며 "역사는 공과를 함께 바라보며 미래로 나아가는 지혜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구미시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문제는 지역경제의 침체, 청년 일자리 부족, 인구감소 그리고 산업 경쟁력의 약화"라며 "반도체, 방산, 첨단산업 육성과 소상공인 지원, 청년들이 돌아오는 도시조성에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구미가 부흥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갈림길에 있는 중대한 선거"라며 "이념에 대한 것은 여기에서 접고, 실용의 시대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장 예비후보는 같은 당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박정희 대통령이 김일성보다 일찍 죽어서 대한민국이 발전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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