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28…김부겸·추경호 '비슷한 경제 공약' 놓고 격돌

金 "공약 아닌 논평"…秋 "이런 시비 옹졸"
홍의락 "정쟁 아닌 대구 미래 위한 경쟁해 달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왼쪽)가 30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날 오전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추경호 전 의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4.30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시장 선거가 2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초박빙 접전으로 전개되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대구 경제 회생 방안을 놓고 격돌했다.

6일 대구 정치권과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김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후보가 내놓은 경제 정책 등은) 공약이라기보다 논평"이라며 비판했다.

김 후보는 '추경호 후보님, 대구 경제에 대해 더 깊은 고민을 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아이디어를 비슷하게 가져가셔도 중요한 것은 디테일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 이야기와 거의 똑같은 말씀을 하십니다만, 정책에는 저작권이 없다"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고, 필요한 입법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등 실제 실행계획이 함께 나와야 공약"이라고 꼬집었다.

또 "추 후보님 말씀을 경청해 봐도 어디서 어떻게 예산을 따오고, 어디를 계발해서 문제를 어떻게 풀겠다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며 "그런 점에서 보면 대안의 현실성·추진력 및 실행 능력을 비교했을 때 제가 대구 시민께 조금 더 구체적인 비전을 말씀드리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사회관계서비스망(SNS)을 통해 맞대응에 나선 추 예비후보는 "이런 시비를 거는 것은 옹졸해 보이기까지 한다"며 "저의 공약은 이미 2025년 12월 출마 선언 이후 각종 언론 인터뷰와 치열한 경선 과정을 통해 수차례 시민께 약속드린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런 저에게 저작권 운운하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는 정치적 시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금만 시간을 내어 기사를 찾아보거나,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약자료를 본다면 누가 진짜 저작권자인지 시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또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낙하산으로 선거운동에 임하다 보니 너무 정신이 없으셨거나, 양평에서 오래 쉬다 대구로 내려오셔서 시차 적응이 안되신 것으로 이해하겠다"고 꼬집었다.

추 후보는 "정치적 손익만 따지지 마시고 저와 함께 손잡고 이재명 대통령을 찾아가 신공항 건설, 행정통합, 대구경제 대개조, 전직 대통령 예우 복원 등을 건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2.16 ⓒ 뉴스1 공정식 기자

두 후보의 SNS상 설전에 대해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홍의락 전 민주당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김부겸과 추경호는 SNS를 통해 하나의 합의에 이르렀다. 대구 경제를 위해 누가 더 잘할 수 있는지 정면으로 경쟁하겠다는 합의"라며 "대구 미래를 위해 경쟁해 달라"고 제안했다.

홍 전 의원은 '대구 미래 경쟁 선언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는 더 이상 진영으로 싸우지 않는다. 진보와 보수의 이름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정치에서 벗어나 오직 대구의 미래를 놓고 경쟁한다"고 쓰며 두 후보가 정책 경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홍 전 의원님의 혜안과 통찰이 깃든 제안"이라며 "홍 전 의원님께서 두 후보(김부겸·추경호)를 중재해 주셨으면 한다. 추경호 후보님과 이 선언에 합의를 이루고 싶다"고 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