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청년 취업, 일자리 부족보다 진입·유지·이탈 구조 때문"

대구 미취업 기간 1년·취업 후 50% 중도 이탈
경북, 청년 선호 일자리 부족…전공 일치율 낮아

대구정책연구원과 경북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6일 대구·경북 청년 취업 문제는 일자리 부족이 아닌 ‘진입·유지·이탈’ 구조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 수성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대구·경북지역의 청년 취업 문제는 일자리 부족 때문이 아니라 ‘진입·유지·이탈’ 구조에서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대구정책연구원과 경북연구원에 따르면 대구는 취업 진입 단계에서 병목 현상이 나타난다.

청년 미취업 기간은 평균 10~12개월이며, 첫 취업까지 경험 부족 비율이 60% 이상이다.

취업 이후에도 문제가 이어져 첫 직장에서 1년 내 이탈률이 50%에 이른다.

경북은 산업 구조의 한계가 청년 취업의 발목을 잡는다. 제조업 중심 구조여서 청년 선호 일자리가 부족해 전공과 일치하는 취업 비율이 50%를 밑돈다.

이때문에 청년들의 수도권 유출이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20대 후반의 이동이 많다.

이런 구조적 문제 속에서 지자체가 현장형 취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구 수성구는 지난달 29일 ‘청년 도전 지원 사업 장기 2기 개강식’을 열고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

10월 28일까지 25주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청년 20명이 참여한다.

청년 도전 지원 사업은 구직 단념 청년 등을 대상으로 자신감 회복과 진로 탐색, 취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청년들은 심리 상담, 진로 설계, 직무 체험, 외부 연계 활동 등에 참여하며 단계별 교육을 통해 취업 지원을 받는다.

한 참여자는 “진로를 찾고 자신감을 회복해 취업으로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수성구 관계자는 “청년들이 경험을 통해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책 전문가들은 “청년 정책은 진입·유지·성장이라는 전 단계의 설계가 필요하다”며 “지역 산업과 연계된 일자리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