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결혼 20년 새 반토막…'만남 부족' 구조화
지자체들, 결혼 후 지원→결혼 전 만남 주선 추진
- 김대벽 기자
(대구ㆍ경북=뉴스1) 김대벽 기자 = 대구·경북의 결혼 감소가 장기화하면서 ‘결혼 생태계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경북연구원과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경북의 혼인 건수는 2000년대 초반 연 1만5000~1만7000건이었다 최근 7000~8000건으로 크게 줄었다.
이런 현상에 대해 경북연구원은 "단순한 비혼 증가가 아니라 청년 인구 감소, 이성 매칭 축소, 만남 기회 감소가 맞물린 구조적 문제"라고 분석했다.
의성, 봉화, 영양 등 경북 북부지역의 경우 청년 유출과 성비 불균형이 겹쳐 결혼 상대 부족 현상이 더 심하다.
대구도 상황은 비슷해 혼인 건수가 2000년대 초반 연 2만건 안팎에서 최근 1만건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대구정책연구원은 장시간 노동, 직주 분리, 온라인 중심 관계 확산 등을 결혼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남녀의 만남 감소가 갈수록 두드러지자 지자체의 정책이 결혼 이후 지원에서 결혼 전 만남 지원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구시는 결혼장려금, 신혼부부 주거 지원과 함께 청년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으며, 경북도는 청년 정착형 일자리와 지역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의 경우 결혼장려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6월 미혼남녀 교류 프로그램인 ‘별빛캠프 데이트’가 대표적이다.
숲과 별빛을 배경으로 자연 체험과 공동 활동을 통해 남녀의 관계 형성을 도우려는 것이다.
대구 달서구 관계자는 “결혼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할 수 있는 환경이 약해졌다”며 “금전 지원 중심에서 만남과 관계 형성을 돕는 연결형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dby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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