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오지만 오래 안 머물러"…1.7억명 찾는 경북 관광, '체류' 과제

경북 관광 소비 1조2200억…먹거리 중심 구조
숙박 인프라 부족에 단일 방문 비중 42.3%

4일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에서 열린 제33회 경주벚꽃미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출발 신호에 맞춰 힘차게 달리고 있다. 2026.4.4 ⓒ 뉴스1 최창호 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지난해 경북 관광은 1억 7000만명 넘게 찾으며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지만, 단기 방문 중심 구조가 이어지며 지역경제 파급력을 키우는 데는 한계를 드러냈다.

19일 경북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경북 방문객은 내국인 1억 7859만명, 외국인 455만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3위 수준이다. 국내 여행 비중은 9.2%로 5위, 여행일수는 3만 9009일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관광 만족도는 80점에 그쳐 중위권에 머물렀다. 방문객 규모에 비해 체감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는 의미다.

관광 소비는 총 1조 221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식음료 소비가 767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쇼핑 2067억 원, 여가서비스 1823억 원, 숙박 628억 원 순이었다. 외국인 소비 역시 식음료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관광 인프라는 사업체 수 기준 전국 4위 수준이었다. 다만 숙박업은 112개, 객실은 8264개에 그쳐 체류형 관광을 뒷받침할 기반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광객 유입은 경상권이 50~60%로 가장 많았고, 수도권은 25~30%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동 경로로는 경주-포항, 안동-영주, 포항-영덕-울진 등 시군 간 연계 관광 패턴이 확인됐다.

하지만 실제 관광 형태는 단일 시군 방문이 42.3%로 가장 많았다. 2개 시군을 연계한 관광은 38.6%에 그쳤다. 봄 29.2%, 가을 27.4%로 성수기 편중도 뚜렷했다.

연계관광의 효과는 분명했다. 단일 방문 관광객의 평균 체류일수는 0.8일, 소비액은 18만6400원이었지만, 2개 시군을 연계할 경우 체류일수는 1.6일, 소비액은 31만2600원으로 늘었다. 3개 이상 시군을 방문하면 소비액은 45만8200원까지 확대됐다.

경북연구원 연구진은 "경북 관광은 규모에 비해 체류형 소비가 낮은 편"이라며 "시군 간 연계관광 확대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