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도로에 갇힌 산모…에스코트 나선 경찰·길 터준 시민

지난 2일 오후 7시50분쯤 경주에서 울산으로 위급한 산모를 에스코트 해주고 있는 경찰차의 블랙박스 영상 캡쳐.(경북경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2026.4.6/뉴스1
지난 2일 오후 7시50분쯤 경주에서 울산으로 위급한 산모를 에스코트 해주고 있는 경찰차의 블랙박스 영상 캡쳐.(경북경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2026.4.6/뉴스1

(경주=뉴스1) 신성훈 기자 = "아내가 위험해요. 울산 쪽으로 가고 있는데, 아이가 곧 나올 것 같아요. 구급차를 기다릴 수 없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지난 2일 오후 7시 50분쯤 경주의 한 파출소에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

승용차 안에서는 점차 맥박이 떨어지는 고위험 산모가 타고 있었다.

경주에서 울산의 병원으로 가던 승용차가 퇴근 시간 차량 정체에 걸려 옴짝달싹 못 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신고자의 휴대전화 실시간 위치추적을 통해 이동 경로를 파악한 후 예상 구간에 순찰차를 배치, 2분 만에 신고 차량과 합류했다.

경광등과 사이렌을 울리며 앞장선 순찰차가 퇴근길 차량들을 통제하며 정체된 도로를 틔웠다.

경주~울산 구간에서 경주경찰서와 울산 북부경찰서가 공조한 순찰차가 산모를 태운 차량을 에스코트했다.

산모는 골든타임 내 병원에 간신히 도착했고, 의료진의 신속한 조치로 무사히 출산했다.

신고자인 남편은 "당시 아내의 맥박이 떨어져 상황이 매우 위급했다"며 "경찰의 도움으로 제때 병원에 도착한 덕분에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났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령 요원과 현장 경찰관들의 협력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 다행"이라며 "자발적으로 길을 터 준 시민들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