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풍력발전기 왜 꺾였나…'속도 센서 이상' 가능성 제기

발전소 관계자 "블레이드 과속 회전 뒤 찢어지며 전도로 이어져"
김성환 장관 "20년 넘은 설비 수명 연장, 사전 안전점검 필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5일 지난달 2일 발생한 경북 영덕군 창포풍력발전단지 꺾임 사고 현장에서 파손된 발전기 부품을 확인하고 있다.2026.3.25 ⓒ 뉴스1 최창호 기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5일 지난달 2일 발생한 경북 영덕군 창포풍력발전단지 꺾임 사고 현장을 찾아 파손된 발전기 부품을 확인하고 있다.2026.3.25 ⓒ 뉴스1 최창호 기자

(영덕=뉴스1) 최창호 기자 = 지난 2월 2일 경북 영덕군 창포풍력단지에서 발생한 풍력발전기 꺾임 사고는 블레이드 속도를 제어하는 일부 센서 작동 이상으로 발생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영덕 풍력발전소 관계자는 25일 풍력발전기 사망 사고 현장 점검을 위해 현장을 찾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발전기 꺾임 사고는 블레이드가 규정 속도보다 빠르게 회전하면서 블레이드가 찢어졌고, 이후 균형을 잃은 채 타워를 치면서 전도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 합동조사에서 가능한 범위의 조사를 진행했고, 현재는 원인을 속도 센서 문제까지 좁혀놓은 상태"라며 "센서 부분은 발전기 제조사도 책임 있게 조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풍력발전기 화재와 꺾임 사고 관련 브리핑을 들은 김 장관은 "사고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나니 주무장관으로서 허점이 적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20년이 넘는 곳(발전기)의 안전도를 충분히 사전에 점검해서 수명 연장을 해도 되는지에 대한 여부를 어디선가는 걸러줘야 한다"며 "그냥 이 자체로 허가(수명연장)를 내줬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고말했다.

김 장관은 "사고 원인과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후속 조치도 빈틈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풍력발전기 정비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