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풍력발전기 지난해 대형산불에 노출…블레이드에 그을음 확인
영덕군 관계자 "탄소섬유 재질 열에 약해…전면 교체 건의"
24기 중 3기 철거…영덕군 "단계적 철거" 기후부에 요청
- 최창호 기자
(영덕=뉴스1) 최창호 기자 = 23일 오후 3명의 근로자가 숨진 경북 영덕군 창포풍력발전단지 화재 사고와 관련해 발전단지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대부분이 지난해 3월 25일 발생한 산불에 직·간접으로 뜨거운 열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불이 난 발전기 주변에 설치된 발전기 바닥에는 심하게 탄 잔해들이 남아있었고, 근처에 있는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에는 시커먼 그을음이 다량으로 붙어있었다.
이와 관련해 영덕군 관계자는 "블레이드에 묻은 그을음은 지난해 발생한 산불에 장시간 노출되는 과정에서 묻은 것 같다"며 "탄소섬유 재질의 블레이드는 열에 약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번) 사망사고를 계기로 기후에너지부에 노후화된 발전기를 전면 교체하는 방안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당수 발전기가 지난해 3월 대형 산불에 노출된 것은 맞다"며 "블레이드는 양쪽으로 접합된 구조여서 높은 열에 장시간 노출되면 균열 등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만큼 이번 화재 사망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좀 더 면밀하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영덕창포리픙력단지에 설치된 발전기는 총 24기로 이 중 3기는 이미 철거됐거나 철거 작업 중이다. 철거 작업 중인 발전기는 지난달 2일 강풍에 블레이드가 파손되는 과정에서 구조물 전체가 파손된 곳이다.
이날 풍력단지에 설치돼 있는 발전기 블레이드 곳곳에 가로, 세로 2m 이상 크기의 흰색 페인트 작업을 한 흔적이 3~6개 정도가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발생한 발전기 파손 사고 이후 균열 등을 보수하기 위해 작업을 한 부분 같다. 유지 보수 작업 기간 중에는 작업자들이 직접 방수 물질 등을 이용 보수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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