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고 부서지고, 겁나서 살겠나"…영덕발전단지 주민들 '불안' 호소

"노후시설이라 걱정되고 불안해"
"발전기 멈추고 새 제품 교체해야"

24일 경북 영덕군 창포리 풍력발전단지에 있는 발전기 곳곳에 수리한 흔적이 남아있다. 전날 오후 1시11분쯤 발전단지에 있는 19호기 발전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근로자 3명이 숨졌다. 2026.3.24/뉴스1 최창호 기자

(영덕=뉴스1) 최창호 신성훈 기자 = "바람에 부서지고 불나고…날벼락 맞은 기분이죠."

경북 영덕군 창포리 풍력단지에서 발생한 풍력발전기 화재로 수리·점검에 나섰던 근로자 3명이 숨지자,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뉴스1이 만난 발전단지 인근 주민들은 "철저한 원인 조사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은 "불이 나고 파손된 풍력발전기가 설계수명을 넘긴 노후시설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언제 또 사고가 발생할지 몰라 걱정되고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경북 영덕군 창포리 풍력발전기 화재 사고 이틀째인 24일 오전 소방당국이 발전기 블레이드에 남아있는 불을 진화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블레이드 3개 중 지상으로 추락한 블레이드 내부에 대한 진화작업을 벌이는 한편, 지상에 있는 타워 부분에 대한 진화도 헬기를 투입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2026.3.24 ⓒ 뉴스1 최창호 기자

발전단지와 가까운 오보리의 60대 주민은 "발전기에서 난 불이 산으로 번지고 있다는 재난문자를 받고 놀랐다. 주민 모두 지난해 3월 발생한 산불처럼 번지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풍력발전기 사고가 최근에만 벌써 두 번째인데, 또 어떤 사고가 일어날지 모르지 않느냐"며 "안전을 위해선 낡은 발전기 가동을 멈추고 새것으로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사고 풍력발전기는 높이 80m, 날개 길이 40m, 날개 1개의 무게는 5톤 정도다.

전날 오후 1시 11분쯤 풍력발전기에서 발생한 화재로 작업하던 근로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