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놀이터 초등생 스친 '탄두'…1.5㎞ 밖 軍사격장에 주민들 불안
"군 훈련 사전 안내 없어…안전대책 필요"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 주변 놀이터에서 초등학생이 군 사격 훈련 중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탄두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자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17일 육군 50사단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분쯤 북구 국우동의 한 놀이터에서 초등생 A 양이 탄두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아 목 부위에 상처를 입었다.
A 양은 놀이터에서 놀던 중 통증을 느껴 학교 보건실을 찾았으며, 이후 학부모에게 인계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항생제를 처방받은 후 귀가했고, 다음날 정상 등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함을 느낀 학부모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군부대에도 관련 사실이 전달됐다.
A 양이 부상할 당시 육군은 사고 지점에서 1.5㎞가량 떨어진 사격장에서 개인사격훈련을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도남지구 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이 지역에는 학교 운동장과 공원 등지에 어린이가 이용하는 시설이 많다.
한 학부모는 "일대에 공원만 7곳이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간이 많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그동안 군 훈련과 관련해 사전 안내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아이뿐 아니라 노인들도 공원을 자주 이용하는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육군 50사단 관계자는 "그동안 사격 훈련이 있을 때 주민들에게 별도의 안내를 하지 않았다"며 "탄알은 직선으로 날아갈 경우 최대 2.6㎞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사격 훈련은 중지된 상태이며, 안전 상태를 전면 점검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육군 50사단의 사격 훈련 방향과 관련해 도남지구 일대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훈련 방향 조정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 사고를 계기로 도심 인근 군 사격 훈련에 대한 안전 관리와 함께 주거지역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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