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업 10곳 중 9곳 "중동사태 경영에 직·간접 영향"

대구상의 "장기화시 유가·환율·물류비 부담 가중"

중동 사태에 따른 영향권.(대구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 기업 10곳 중 9곳이 중동 사태가 기업 경영에 직·간접인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교역이나 현지 진출 기업은 많지 않지만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 변동, 물류비 부담 증가가 업종과 수출 여부를 가리지 않고 기업 전반에 광범위한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제조기업 271개 사를 상대로 중동 사태에 따른 기업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16.6%가 '직접적인 영향권', 73.1%가 '간접적인 영향권'에 있다고 답했다.

직접 영향을 받는 기업은 '원자재·부품 수급 차질'(51.1%), '수출입 차질'(46.7%), '중동 화물 운송 중단이나 회항'(17.8%), '현지 거래·영업 활동 제한'(15.6%), '수출대금 회수 지연과 미수금 발생'(13.3%)을 꼽았다.

간접 영향권에 있는 기업들의 부담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에너지 비용 증가'가 84.8%로 가장 많았고,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과 환차손 발생'(46%), '국내외 소비심리 악화 및 매출 감소 우려'(36.4%)로 나타났다.

또 응답기업 4곳 중 3곳이 '유가·환율·해상운임 상승 등 간접적 피해를 이미 겪고 있다'고 답해 중동 사태의 충격이 기업 경영 전반에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기업들은 '상황만 예의주시하고 있다'(70.8%)는 응답이 대부분이며 '일부 조치를 시행 중'(8.1%)이거나 '비상대응 체계 가동'(2.6%)은 10%에 그쳐 대응이 제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응에 나선 기업도 '거래처와의 계약조건 재협상'(44.8%), '원가 절감'(31%), '환리스크 관리'(31%)에 머무르고 있다.

향후 전망도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사태가 향후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84.5%에 달했으며, 장기화에 따른 우려 요인으로는 '유가 급등'(64.9%)과 '원자재 가격 급등'(43.9%), '환율 급등으로 인한 수입 비용 증가'(38.7%), '물류 차질 및 운임 급등'(37.6%)을 꼽았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