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하니"…숨진 대구 수성구청 공무원 발인
아들 관 붙잡고 통곡한 어미니…동료·동창도 눈물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니…"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의 한 장례식장 빈소.
혼자 야간근무를 하던 중 숨진 대구 수성구청 30대 공무원 A 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누워 있는 관을 붙잡고 통곡했다.
이날 A 씨의 발인은 무거운 침묵 속에서 진행됐다.
A 씨의 관을 뒤따르던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니"라며 울부짖었다.
지인의 부축을 받은 어머니는 운구차에 실린 관을 붙잡은 채 차마 아들을 떠나보내지 못했다.
A 씨의 직장 동료들은 "정말 천사 같은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가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A 씨의 고교 동창은 "똑똑한 친구여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며 "어머니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묵묵히 자기 일을 한 친구였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다른 동창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나도 나라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크게 기뻐했다"며 "올해 설 연휴 때 함께 만나 맛있는 것을 먹고 즐겁게 지냈는데 그때 웃던 모습이 떠오른다"고 했다.
고인은 지난 13일 수성구청 별관 4층 사무실에서 혼자 야근하던 중 이상 징후를 느꼈지만 골든타임에 발견되지 못해 다음날 아침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예비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혈관 벽이 찢어지면서 혈액이 벽 사이로 파고드는 '대동맥 박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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