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숲·고요함으로 '힐링'…아무 것도 안해도 괜찮은 이곳

경북 영양군 '조용히 뜨는 여행지'로 주목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산12-1에 있는 측백나무 숲.(영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영양=뉴스1) 김대벽 기자 = 빠듯한 일정 대신 여백 있는 하루, 유명 관광지보다 '나만의 무드'를 담을 수 있는 곳을 찾는 여행 흐름 속에서 경북 영양군이 '조용히 뜨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영양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밤이다.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은 아시아 최초 지정지로, 인공불빛이 거의 없는 환경 덕분에 별을 보는 것을 넘어 찍고, 남기고, 공유하는 여행이 가능하다.

별빛 해설과 천체 관측 프로그램은 커플·혼행 여행객에게 반응이 좋다.

낮에는 물과 숲이 중심이 된다. 깊은 산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수비계곡은 여름 피서지이자 사계절 산책 코스로 손색없다.

대형 시설 없이 자연의 결을 유지해, ‘조용히 쉬기 좋은 계곡'을 찾는 MZ세대의 취향에 딱이다.

청정 자연을 체감하는 생태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반딧불이 생태공원은 빛 공해가 적은 지역에서만 가능한 체험형 관광지다.

특정 계절에만 만나는 반딧불이는 ‘희소성 있는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가볍게 몸을 움직이고 싶다면 검마산이 적당하다. 비교적 완만한 코스와 탁 트인 능선 덕분에 등산보다는 ‘숲 속 산책’에 가깝다.

인근 측백수림은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로, 사진 한장만으로도 여행의 무드를 설명해준다.

경북 영양군 수비면 반딧불이로 129에 있는 영양 반딧불이 생태공원.(영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영양은 캠핑족 사이에서 입소문이 빠르다. 별 관측이 가능한 캠핑장은 밤에는 하늘을, 낮에는 숲과 계곡을 즐길 수 있어 체류형 여행에 적합하다.

복잡한 이벤트 대신 ‘아무 일정 없는 하루’를 원하는 차박·혼행 여행객의 만족도가 높다.

먹거리 역시 경험형이다. 산나물의 고장답게 산채음식 체험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자연과 계절을 맛보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화려함보다 스토리가 있는 로컬 미식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취향과 맞물린다.

영양은 화려하지 않다. 대신 별·숲·물·고요함이라는 분명한 색을 갖고 있다.

'할 게 많아서 가는 곳'이 아니라 '아무 것도 안해도 괜찮아서 가는 곳'이다.

빠른 여행에 지친 MZ세대에게 영양은 쉼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여행지로 자리잡고 있다.

△주말 추천 코스

1일차, 국제밤하늘보호공원 별 관측→별빛 감성 사진→산채 음식 체험

2일차, 수비계곡 물길 산책→검마산 가벼운 산행→반딧불이 생태공원→측백수림 힐링 컷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