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업 80% "환율 급등이 경영에 부정적 영향"
대구상의 "환리스크 관리 지원책 필요"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 기업 5곳 중 4곳은 최근 환율 급등이 경영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제조기업 258개 사를 상대로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9.9%가 '경영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4.6원 오른 1462.2원이다.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요인으로는 '수입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85.4%), '물류 비용 증가'(60.2%), '외화 결제대금 환차손 발생'(19.9%), '원청기업 또는 해외 거래업체로부터 납품 단가 인하 압박'(15.5%), '외화 자산 및 부채 평가에 따른 환차손 발생'(9.7%) 등을 꼽았다.
반면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9.7%)고 답한 기업들은 '수출 실적의 환차익 효과'(87.1%)를 가장 많이 들었다.
환율 급등으로 현재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66.3%로, '영향 경미'(26.4%)와 '영향 없음'(7.3%)'을 크게 상회했다. 수출입 대금 수령(결제) 시 활용하는 외화(복수응답)로는 '달러화'가 각각 90.6%와 77.9%를 차지했다.
환율 급등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는 '1~9% 감소'가 35.6%로 가장 많았으며, '10~20% 감소'(21.3%), '20% 이상 감소'(10.5%) 순이었다.
환율 변동에 대비해 '원가절감 노력'(62.4%), '수출입 단가 조절'(26.4%), '제품 가격에 반영'(23.3%), '수입선 다변화'(9.7%)', '환헤지·환변동보험 등 금융상품 가입'(4.3%), '결제통화 다변화'(4.3%) 등의 대응을 하고 있지만 ‘별다른 대응을 못하고 있다’도 31.8%에 달해 상당수 기업이 환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이 인식하는 적정 원·달러 환율 수준은 최근 환율 대비 150~200원가량 낮은 '1250~1300원'이 31%로 가장 많았다.
정부에 바라는 지원 정책은 '외환시장 적극 개입'이 56.6%로 가장 많았고, '수출입 금융 및 정책자금 지원 확대'(55%), '납품대금 연동제 활성화'(24.4%), '환리스크 관리 컨설팅 지원'(14%), '환보험 가입비용 지원'(11.6%) 순이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외환 당국의 환율 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역기업들이 체감하는 환율 수준이 매우 높다"며 "대기업에 비해 환리스크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해 환변동보험 지원 확대와 정책금융 지원 등 정부의 다각적인 환리스크 관리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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