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업활동 '트리플 마이너스'…6개월 만에 생산·소비·건설 동시 감소

경북은 광공업생산↑, 건설수주액·소비↓

11월 대구·경북의 산업활동 동향.(동북지방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의 산업생산과 소비·건설수주액이 동시에 감소하면서 6개월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0일 동북지방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11월 대구의 광공업 생산과 소비, 건설수주액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1%, 0.8%, 31% 줄었다. 생산·소비·투자가 한꺼번에 감소한 것은 지난 3월과 5월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다.

광공업 생산은 2개월 연속 부진했으며, 업종별로는 1차금속(-20.2%)과 섬유제품(-13.1%), 기계 장비(-7.4%)가 하락을 주도했다.

소비 동향을 엿볼 수 있는 11월 대형 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109.4로 한 달 만에 둔화했다. 백화점은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으나, 대형마트가 8% 감소했다. 상품군별로는 음식료품, 화장품, 오락·취미·경기 용품, 신발·가방, 가전제품의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의 '바로미터'인 건설수주액은 5042억 원으로 전년 동월(7303억원) 대비 31% 줄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공공부문은 도로·교량과 신규 주택, 상·하수도, 민간 부문은 재개발 주택과 학교·병원, 신규 주택 수주가 저조했다.

경북은 광공업 생산이 증가했으나 건설수주액과 소비는 부진했다.

경북의 11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해 한 달 만에 반등했다. 기계·장비 수리(55.5%)와 금속가공(20%), 전자·통신(13.6%)이 상승을 이끌었다.

건설수주액은 4715억 원으로 전년 동월(5169억원) 대비 8.8% 줄면서 5개월 연속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항만·공항, 도로·교량, 발전·송전 등 공공 부문에서 32.7%, 신규주택과 기계 설치, 토지 조성 등 민간 부문에서 48.8% 각각 감소했다.

대형 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78.2로 전년 동월 대비 12.3% 줄어 한 달 만에 둔화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