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대구 도심서 희생자 추모 행사
오전 동성로에 추모 분향소 설치…오후엔 '추모의 밤'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작년 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맞아 대구 도심에서 희생자 179명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
29일 대구지역 시민사회 진영과 노동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동성로 CGV 대구한일점 앞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설치된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대구4·16연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10월 항쟁 시민연대 등이 마련하는 이 분향소는 시민 누구나 헌화하고 애도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어 오후 7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시민이 참여하는 희생자 '추모의 밤'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행사 주최 측은 "참사 1주기를 맞는 지금까지 진상규명은 지체되고 있다"며 "진상규명과 사고 재발 방지 의지를 대구 시민과 다짐하기 위해 추모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경찰 등은 참사 발생 후 현재까지 총 44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그러나 독립성 결여와 항공사고에 대한 전문성 부족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 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아직 송치된 인원도 없다.
이 때문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를 국무총리실 산하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 의결과 진상규명 참여 보장 등을 정치권에 촉구하고 있다.
작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무안공항에선 승객과 승무원 등 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착륙 과정에서 조류 충돌 때문으로 추정되는 고장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해당 여객기는 활주로에 동체 착륙했고, 속도가 줄지 않은 채 공항 외벽에 충돌하며 폭발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탑승자 179명이 사망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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