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 탄생 축복"…대구 추운 날씨 속 성탄 미사·예배 이어져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어깨가 움츠러드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크리스마스를 맞은 25일 대구 곳곳에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하는 미사와 예배가 이어졌다.
크리스마스이브인 전날부터 도심 곳곳은 가족과 연인·지인 단위의 시민들로 붐볐으며, 자정이 지나서는 대구지역 성당과 교회에서 불황으로 고된 연말을 보내는 서민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성탄절 미사와 예배가 진행됐다.
계산성당뿐 아니라 범어대성당, 동인성당, 경북 포항 죽도성당 등을 비롯한 대구·경북지역 크고 작은 성당과 교회에서도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예배와 미사가 일제히 열렸다.
신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예수의 거룩한 탄생을 축하하고, 지인들에게 위로와 덕담을 건넸다.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가족과 지인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글이 넘쳐났다.
조환길 천주교 대구대교구장은 성탄 메시지를 통해 "성탄은 한 생명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을 넘어 인간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묻고 확인하는 시간"이라며 "성탄이 여러분의 일상 속에서 따뜻한 숨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서로를 향한 책임과 배려가 회복될 때 이 도시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며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작은 빛이 되어 주시라. 그 빛들이 모여 대구의 내일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성주 대구기독교총연합회장은 성탄 메시지에서 "지금도 세상은 전쟁 중이다. 전쟁을 멈추는 방법은 바로 예수님"이라며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이 축복의 메시지가 여러분의 삶 속에서 항상 노래처럼 흐르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구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낮 기온이 4도 안팎에 머무는 데다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한낮부터는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 등 도심과 놀이공원, 백화점 등은 성탄절을 즐기려는 가족·연인 단위의 나들이객들로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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