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4개 컨벤션센터 풀가동해 국제회의 선점"…전략 논의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도는 23일 도청에서 국제행사 유치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고 경주 APEC의 성공 개최 역량을 토대로 국제행사 선점 전략을 논의했다.

경북도는 앞서 국제회의·경제산업·문화관광 등 7대 분야, 69개 국제행사 전략을 마련해 검토했으며, 공익성·연계성·파급효과를 평가해 27개 행사를 우선 추진 대상으로 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제행사별 추진 경과와 중앙부처·국제기구 접촉 결과를 공유하고 G20, 세계에너지총회 등 주요 국제행사의 유치 절차와 특징을 분석했다.

G20은 2028년 우리나라의 의장국 선정을 계기로 경북이 APEC을 통해 강화한 전통문화·산업 기반과 시민의식을 앞세워 유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에너지총회는 150개국에서 1만5000명이 참석하는 에너지 분야 최고 권위 회의로, 원자력·풍력·수소·에너지저장에 강점을 가진 경북이 최적지라는 판단이다.

국제백신연구소와 질병관리청이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백신 포럼도 전문성과 산업 파급력을 고려해 유치 대상에 올랐다.

이런 선점 전략 성과로 내년 경주 PATA 연차총회와 2027년 포항 ICLEI 총회 개최가 확정됐다.

ICLEI 총회는 1만20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도시 회의로, 2027년 완공 예정인 포항 전시컨벤션센터(POEX)를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APEC을 계기로 마이스(MICE) 산업팀을 신설해 G20·WTO 각료회의 등 대형 국제행사뿐 아니라 의료·농업·문화관광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국제행사 유치에 대응할 방침이다.

구미·안동·경주 컨벤션센터와 함께 2027년 개관 예정인 포항 전시컨벤션센터까지 4대 국제회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APEC 성공 개최로 국제행사 역량이 입증됐다"며 "경북의 강점을 살려 유치가 성과로 이어지도록 전략을 구체화하고, 4개 국제회의장이 상시 가동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