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같은 원룸촌서 묵숨 끊으려던 20대 구했다…112 정밀 탐색 진화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경찰이 112 정밀탐색기를 활용해 원룸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주민을 구조했다. 기존 위치추적 방식으로는 특정이 어려운 건물의 층과 호실까지 정밀하게 파악해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지 않고도 구조에 성공한 사례다.
12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A 씨(20대)가 자살예방상담센터 상담자에게 "극단적 선택을 할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하자, 센터에선 즉시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A 씨 휴대전화 신호를 기반으로 위치 추적에 나섰지만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112 정밀탐색기를 투입했다. 이 기기는 휴대전화에서 발신하는 무선 신호를 탐지해 전화기에 가까워질수록 신호 감도가 높아져 건물 위치는 물론, 층과 호실까지 특정할 수 있는 장비다.
대구경찰청은 112 정밀탐색기를 이달 일선 경찰서와 지구대에 배치했다. 수성경찰서는 정밀탐색기 2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6개 지구대에도 3대씩 배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방식이라면 다수 인력을 투입해 장시간 수색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탐색 시간이 크게 줄어 실종이나 자살 시도처럼 긴급한 상황에서 유용한 장비"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SNS 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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