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출 7개월 만에 감소…"美관세·조업일수 영향"
경북 수출도 11.4% 줄어…6개월 연속 부진
- 김종엽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와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대구지역 수출이 7개월 만에 하락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의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 10월 대구의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한 6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전환한 증가세가 7개월 만에 꺾였다.
대구 수출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30%가량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2차전지 소재인 기타 정밀화학 원료(88.5%)와 제어용 케이블(40.8%), 사진 영화용 재료(37.5%), 인쇄회로(14.2%)는 수출이 증가했지만, 기타 기계류 부품(-27.4%), 경작 기계(-17.5%), 폴리에스터직물(-16.9%), 자동차부품(-14.6%), 고속도강 및 초경공구(-13.5%) 등은 크게 줄었다.
국가별 수출은 미국이 전년 동월 대비 29% 감소한 1억 3446만 달러로 2020년 1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으며, 멕시코(-25.9%), 인도(-22.8%), 일본(-15.9%), 베트남(-2.2%) 순으로 그 감소폭이 컸다.
경북의 10월 수출액은 34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4% 감소해 6개월 연속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알루미늄조가공품(3.5%)을 제외한 2차전지 소재인 기타 정밀화학 원료(-33.9%)와 열연강판(-26.8%), 아연도강판(-26.5%), 냉연강판(-25.5%), 무선통신기기 부품(-9.2%), 실리콘웨이퍼(-5.2%) 등 '효자' 품목 수출이 줄었다.
김동욱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팀장은 "그동안 순항하던 대구의 수출이 지난달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위축됐다"며 "경북은 미국발 통상 리스크의 영향을 비교적 크게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