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문화재단 방대한 업무량에 직원간 갈등 지속 발생 지적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수성문화재단의 업무가 방대해진 가운데 직원간 갈등의 고질적인 병폐가 계속돼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7일 수성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구의회 문화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성문화재단은 2022년부터 4년간 채용 논란, 직장 내 괴롭힘 등 갈등이 이어졌다.
2022년 범어도서관장이 도서관 팀장 2명의 자리를 지정한 뒤 책상 밑에 몰래 부적을 붙이고 직원에게 폭언하거나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 등 갑질 문제가 불거져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다.
2023년 수성문화재단은 전 직장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이력이 있는 인물을 간부급 채용으로 채용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 인물은 최근 재계약이 됐지만, 지난 10월 직원을 상대로 또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를 받고 있다.
피해 직원은 재단 측에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수성문화재단은 노무사 2명을 선임해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했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2월 중에 징계 수위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 김경민 구의원은 "재단의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재단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직원마다 업무 부담이 증가해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2010년 설립된 수성문화재단은 당시 수성아트피아와 도서관만 관리를 하면 됐었는데, 2023년 구에서 담당하던 관광 업무가 재단으로 넘어갔고,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로 선정되고, 구의 위탁시설이 재단으로 넘어오게 되면서 업무량은 방대해졌다. 최근 재단 근무 인원은 12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성문화재단도 행정 감사에서 "재단 직원은 순환 보직이 아니다. 전문성은 높아졌지만 상대에 대한 감정 등이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업무가 늘어난 만큼 인원이 모자라지는 않는지, 적절하게 분배가 돼 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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