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활동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범죄단체인 줄 몰랐다"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로맨스스캠 범죄단체에 몸담았던 조직원들이 "범죄조직인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12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 이영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 씨(40)와 B 씨(39)의 범죄단체 가입·활동 등의 혐의 사건 1차 공판에서 이들은 혐의를 부인했다.
A·B 씨는 지난 2월 시아누크빌에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단체에 가입해 조건만남이나 주식투자 유도 콜센터 직원으로 활동하면서 피해자 2명으로부터 1억 90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 씨는 지난 3월 법인 명의 계좌 정보를 불법 취득한 혐의도 받는다.
그러나 A 씨는 "조직에서 활동한 적 있지만 범죄단체인지는 몰랐으며, 계좌 정보를 취득한 적이 없고, 계좌 제공자와 범죄단체 관리자를 소개해 줬을 뿐"이라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B 씨 역시 조직 가입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범죄 활동을 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가입한 조직은 범행에 성공한 조직원에게 피해금의 3~1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며 범행을 독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 등은 지난 2~3월 시아누크빌에서 활동하다 프놈펜으로 달아나 3개월가량 활동한 후 다시 국경 지역으로 도망갔다가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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