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교에 사제폭발물 설치" 신고…학생 1200여명 전원 하교(종합)

경찰·소방 공동 대응…"이메일 발송자 추적"

10일 오전 대구 남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25.11.10/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 남구에 있는 한 고교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10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3분쯤 '고등학교에 사제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학교 안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이메일을 받은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학교의 한 교사가 전날(9일) 밤 학교 대표 이메일 계정으로 온 '학교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메일을 오전에 출근해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하교 때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글이 적혀 있어 안전을 위해 전교생 1200여명을 모두 귀가시켰다"고 말했다.

수사·소방 당국 등은 현재 경찰특공대 20여명, 장비 6대 등을 교내에 투입해 폭발물 설치 유무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경찰과 공동 대응에 나선 소방은 학교 가까이 대기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관계자 등의 소행인지, 해킹인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메일 발송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교육청 측은 "해당 학교는 오는 13일 실시되는 수능 고사장이 아니다"며 "소방, 학교 등과 함께 학교 전체에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