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환동해 블루카본센터' 조성 본격 추진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도가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환동해 블루카본센터' 설계 공모 당선작을 확정해 이달 중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환동해 블루카본센터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병포리 2만 1984㎡에 총면적 4523㎡,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센터 건립엔 총사업비 400억 원이 투입되며, 2029년 3월 개원을 목표하고 있다.

센터는 해조류 기반 블루카본 연구, 탄소 흡수 메커니즘 분석, 산업화 기술 개발, 해양환경 교육·홍보 기능을 갖춘 복합 연구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센터가 감태·미역·다시마 등 동해안 해조류 생태계를 중심으로 연안 생태 복원과 탄소 저감 기능을 실증하는 국내 최초 블루카본 전문기관이 될 전망이란 게 도의 설명이다.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해조류와 갯벌을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공식 검토하기로 결정하면서 해조류 기반 블루카본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는 이런 흐름에 맞춰 '환동해형 블루카본 모델'을 구축, 해조류 복원·배양 기술, 탄소 저장량 측정 체계와 산업화 기술 개발, 국제공동연구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영숙 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해조류가 탄소흡수원으로 공식 인정받는 시점과 센터 건립이 맞물려 시의적절하다"며 "환동해 블루카본센터를 국내 해양 탄소중립의 표준모델로, 세계적 연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