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FASAVA 2025…전 세계 수의사들, 대구서 동물복지 선언

(대구=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송아 기자 = 아시아 지역의 반려동물 임상 수의학 최대 행사인 '2025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파사바)'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31일 대구 엑스코에서 펼쳐진 개회식에는 '파사바 2025' 오태호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행사를 주최한 최이돈 한국동물병원협회 회장, 박준서 대구시수의사회 회장과 이시다 타쿠오(Ishida Takuo) 파사바 회장,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 정기영 지부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해 수의학 발전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김상훈·이인선 국회의원, 허영우 경북대학교 총장 등도 동물복지 향상과 원헬스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오태호 위원장은 이날 "전통과 현대가 조화로운 아름다운 도시 대구에서 행사를 개최하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의학 전문가들이 대구에서 동물의 건강과 복지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지식을 나누고 협력을 다지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개회를 선언했다.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동물보호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고 지난 4일 제1회 동물보호의 날을 기념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동물복지와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정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 회장은 "전 세계 동물병원 수의사들은 단순히 반려동물의 건강을 돌보는 것을 넘어 사람과 동물, 환경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원헬스 시대 핵심 주역"이라며 "이번 대회는 최신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로, 우리 모두가 사람과 동물의 행복을 위해 나아가기를 소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개회식에서는 한국의 미를 알리는 공연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 직후 주요 참석자와 협회 임원들은 부스를 돌아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파사바 2025'는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35여 개국에서 4,500여 명의 참가자가 모여 반려동물 임상의 최신 정보를 나누는 자리다.

파사바가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지난 2011년 제주에서 열린 이후 14년 만이다. 특히 올해는 대구 인근 경주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이펙)' 정상회의도 진행되고 있어 전 세계인의 이목이 대한민국에 집중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내·외과, 피부 등 수업이 10개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강아지, 고양이 진료를 위한 최신 임상 트렌드를 포함해 질병관리방법, 동물복지, AI(인공지능)를 포함한 헬스케어 등 다양한 연구 성과가 공개된다. 한국임상수의학회(회장 서강문)와 세계 수의사들이 발표하는 포스터도 300여 편에 이른다.

짐 베리 세계소동물수의사회(Jim Berry, WSAVA) 회장은 '글로벌 수의학의 변화와 아시아 협력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행사장에는 △로얄캐닌 △유한양행 △한국조에티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한국엘랑코동물약품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우리와주식회사 △한국마즈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우리엔 등 200개가 넘는 기업부스가 설치돼 반려동물 사료와 의약품, 진단기기, 헬스케어 솔로션 등 체험 시간을 가졌다.

'파사바 2025'는 'One Vision, One Voice: Advancing Asia Pacific Veterinary Medicine(아시아 태평양 수의학 발전)'을 주제로 오는 11월 2일까지 열린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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