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나온 남경주 "뮤지컬 산업, 정부의 제도·정책적 지원 필요"

김승수 "'뮤지컬산업진흥법' 제정 시급"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회 국정감사에서 뮤지컬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과 독립법 제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은 지난 2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국내 뮤지컬 '1세대' 배우인 남경주 홍익대 교수를 참고인으로 불러 뮤지컬 산업 성장 현황과 제도적 한계를 언급하며 '뮤지컬 산업진흥법' 제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가 세계 3대 뮤지컬 강국으로 성장했지만, 현행법상 뮤지컬은 '공연법'의 하위 장르로 분류돼 있다"며 "산업적 육성을 위한 별도 법적 근거가 전무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 교수는 참고인 발언에서 "한국 뮤지컬이 산업화의 길목에 들어섰다"며 "K-컬처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제도적,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 티켓 판매액이 연 4600억 원으로 국내 공연 산업 전체의 60% 이상 차지하지만, 정부 제도는 여전히 공연법 하위 항목에 머물러 있다"며 "민간이 자생적으로 세계 3위 수준으로 키운 뮤지컬 산업을 이제는 정부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산업진흥법은 제21대 국회에서도 발의됐으나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이에 김 의원이 22대 국회 개원 직후인 작년 6월 해당 법안을 재발의해 현재 문체위 소위원회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 법안에는 뮤지컬 산업 진흥 기본계획 수립, 뮤지컬 산업 활성화 및 지원 방안 마련, 뮤지컬 산업 관련 전문인력 양성, 창작뮤지컬 지식재산권(IP) 보호, 국내 창작뮤지컬 수출 및 지역 뮤지컬 산업 지원 등 내용이 담겼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