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새마을세계화 20주년 기념 ‘베트남 정상과의 만남의 날’ 개최

(경주=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도는 30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베트남 정상과의 만남의 날’ 행사를 열고 새마을세계화 20주년을 기념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북도가 2005년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룽반마을에 처음으로 새마을시범마을을 조성한 것을 계기로 추진해 온 새마을세계화사업의 20년 성과를 돌아보고, 베트남과의 우호 협력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비롯해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박현국 봉화군수 등 도내 주요 인사와 새마을 단체장이 참석했다.

또 봉화군 소속 베트남 계절근로자 150여명, 위덕대 재학 중인 베트남 유학생 40여명, 화산이씨 종친회 회원 등 300여명이 함께하며 양국의 인연을 되새겼다.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환영사, 르엉 끄엉 주석의 격려사, 기념품 교환, ‘경상북도-베트남 동행의 길’ 영상 상영, 우호 퍼포먼스,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기념품 교환에서 이 지사와 르엉 끄엉 주석은 각각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과 동선 청동북 조각품을 주고받으며 새마을정신을 통한 미래 동행의 뜻을 나눴다.

경북도는 베트남 타이응우옌성(2005년)을 시작으로 호찌민(2006년), 박닌성(2023년)과 잇달아 자매결연을 하였으며, 지금까지 베트남 내 15개 새마을시범마을을 조성했다.

도는 생활환경 개선, 농업 기술 보급, 디지털 전환 지원 등을 통해 현지 주민들의 소득 향상과 자립 기반 구축을 이끌었다.

또 2016년 호찌민대학교 내에 새마을연구소를 설립해 현지 인재 양성과 자생적 새마을운동 확산에도 힘써왔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과 베트남의 인연은 800년 전 리 왕조 후손이 봉화에 정착하면서 시작됐다”며 “새마을정신을 기반으로 양국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봉화군 봉성면 일대에 국내 유일의 베트남 리 왕조 유적지를 중심으로 ‘K-베트남 밸리’를 조성, 한·베 산업·문화 협력의 상징적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dbyuck@news1.kr